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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각사(大圓覺寺) 덧글 4 | 조회 389 | 2019-07-15 16:51:40
예지  

세조대왕 십일년 사월 칠일.

서울에는 큰 명절이 왔다. 아마 그것은 서울에서만 큰 명절이 아니라, 전조선적으로 큰 명절이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명절인고 하면 오 년이나 걸려서 왕이 몸소 계획하고, 이 년이나 걸려서 수만 명 사람을 쓰고, 수천 필 백목과 수천 석의 백미를 들여서 이룩한 대원각사(大圓覺寺)가 준공이 되어서 이날 낙성 법회에 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친림하신다는 것이다.

왕은 즉위 이래로 태조대왕과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서 불법을 중흥하기에 힘을 쓰셨으므로 영광의 갑사며, 양양의 낙산사며, 오대산 월정사, 속리산의 속리사, 복천암이며, 경기에도 회암사, 보은사, 대자암, 정업원 등 중창하신 절이 많지마는 이 대원각사야말로 왕이 당신의 원찰로 정성과 정력을 기울여서 이룩하신 것이다.

정인지(鄭麟趾) 등 유신들이 혹은 단독으로, 혹은 경연(經筵)에서, 혹은 육조와 삼사를 거느리고, 혹은 음으로 혹은 양으로 왕의 불교적 시설을 막으려 하였으나 왕은 이 귀찮스럽게도, 또 끈기있게도 말썽부리는 유신들을 혹은 이치를 따져서, 혹은 성을 내어서, 혹은 위협을 하여서 물리치시면서 그예 중에게 도첩(度牒)을 주는 것과, 승과(僧科)를 보이는 것과, 관리가 어명 없이는 중을 잡거나 다스리지 못하는 법을 세우시고, 또 법화경, 금강경, 월인천강곡(月印千江曲) 같은 불서를 번역 출판하시고, 그리고 가장 크고 꼭대기 되는 사업으로 대원각사를 지으시고야 말으셨다.

"나는 임금이 아닌가, 임금이면 만민의 부모가 아닌가, 유가의 임금도 되려니와 불가의 임금도 아닌가. 너희들은 공 자의 도를 잘 닦으라, 불가에서는 석가세존의 도를 잘 닦으 라. 이리하면 만민이 다 제 길을 누릴 것이 아닌가."

이것이 왕이 정인지 기타 유신의 벽불론(闢佛論)에 대하여 서 하시는 일관한 논법이었다. 오늘날 말로 하면 왕은 신교 의 자유를 주장하신 것이었다.

이것은 무론 세조대왕만의 주장이 아니라, 실로 태조대왕 과 세종대왕과 공통한 것이었다. 다만 여조를 넘어뜨리고 이씨 조선을 세울 때에 몸소 참모장이 되어서 유가의 세력 을 이용하신 태종대왕만이 유가의 주장대로 불교를 눌렀을 뿐이었다.

그러나 날로 늘어가는 유신의 불교 배척의 세력은 세조대 왕과 같은 이로도 당해내기가 참 어려웠다. 세종대왕의 어 우 십삼 년간의 번민은 여기 있었다고 할 만하였다. 그렇게 도 귀찮게 덤비는 유신의 반대를 높은 식견과 왕의 위력으 로 눌러가면서 마침내 원각사 건축까지 완성하신 것이었다.

말은 원각사 낙성이라고 하지마는 그것은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건물은 대부분 당년에 되었고 구리 오만 근 을 들여서 부었다는 큰 종도 작년에 완성이 되었다. 불교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탑으로 꼽히는 한수석 십삼층 탑이 맨 나중으로 이 해 봄까지에 거의 완성이 되고, 그러고는 대원각사의 본존이 되실 옥불은 아직 아니되었으나 금불도 완성이 되었다. 그러나 삼보 중에 둘째 되는 법───이 경 우에서는 세조대왕께옵서 몸소 입으로 부르시와서 김수온 (金守溫), 황수신(黃守身), 한계희(韓繼禧), 노사신(盧思愼) 등으로 하여금 받아쓰게 하셨다는 원각경 열 권이 맨 나중 으로 바로 며칠전에야 판에 박혀서 나오게 되었다.

이 모양으로 대원각사의 낙성이라는 것은 세조대왕께는 필 생의 대사업이요, 가장 소중한 사업이요, 또 가장 힘드는 사 업이었다.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하여서 하루 이틀 전부터 장안 대소 민가에는 집집에 채색등을 달고 운종가(雲從街─지금 종로) 대로, 광교, 혜정교(惠政橋), 구리개, 황토마루 같은 데는 말 할 것도 없고 경복궁, 창경궁에까지도 높다랗게 더그매를 매고 거기는 오색등과 오색 깃발을 늘여서 장안 천지가 온 통 꽃밭이 되었다.

한성부 경행방 (漢城府慶幸坊)인 대원각사 경내는 말할 것 이 없다. 드높은 당대에는 오색 채번이 늘여 있고 산문에는 사람의 키만큼씩 큰 등이 좌우로 수십 개가 딴기둥에 달려 있고, 그 속에는 팔뚝 같은 황초가 꽂혀서 밤 되기를 기다 리고 있다. 상감의 거둥이 듭실 길에는 새로 황토가 깔리고, 아무도 그 위로 걷지 못하도록 금줄을 늘이고 푸른 솔가지 로 덮여 있었다.

종루의 큰 종, 고루의 큰 북도 상감의 거둥이 듭실 때에 첫소리를 내이려고 건장한 중들이 대령하고 있고 산문의 사 천왕상과 법당의 불상도 상감께서 손수 떼시기 위하여 백지 로 봉하여 있었다.

촛대나, 향로나, 바라나, 경쇠나, 목탁이나, 무엇 하나도 상 감께서 친히 지시하셔서 명공을 시켜서 새로 이룩한 것 아 님이 없다. 오직 대웅전 네 모에 달린 풍경만이 벌써부터 첫여름 꽃 날리는 바람에 딸랑딸랑 혼자 소리를 내이고 있 었고, 백판 인을 백 갑절한 일만 이천 명의 남승 여승이 모 였다 하건마는 대호법왕(大護法王)이신 상감의 거둥을 기다 리느나 아무 소리도 없었다.

진시(辰時).

상감은 이날에 면복을 갖추시고 진시에 광화문을 납시어 황토마루로, 혜정교로, 운종가 네거리를 지납시어서 대원각 사에 듭실 예정이므로 장안 사녀는 이날의 거둥을 뵈오려고 해뜨기 전부터 길가에까지 돗자리와 거적자리를 깔고 기다 리고 있었다. 무슨 대군, 무슨 군, 무슨 부원군 하는 귀한 집 가속들은 대개는 대원각사에 모였고, 고관들의 가속들도 대원각사 행랑과 거기 이웃한 집을 빌려서 모여 있었다.

이 대원각사 낙성경찬회(落成慶讚會)라는 대법회를 하루만 할 것이 아니라, 한 이레를 계속할 것이었고, 그 동안에 상 감께서 원각사 큰 방을 행궁으로 삼으시고 계속하여서 주련 하실 예정이니 그 굉장함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pusa  2019-09-20 0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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